던든, 되/돼, 대/데, 어떡해/ 어떻해 틀리기 쉬운 맞춤법
살면서 외국어를 배워보니 한글이 가장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십 년이 넘는 세월을 모국어로 한글을 사용해 왔는데도 맞춤법은 왜 항상 헷갈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블로그에 취미를 붙여서 한창 열중하고 있는데 가끔 맞춤법이 헷갈리는 단어는 찾아보기도 하는데 포스팅을 완료하기 전에는 반드시 맞춤법 검사를 진행하여 틀리는 단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홍진경 님이 하는 채널 '공부왕찐천재'에서 이금희 아나운서가 출연해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콕 집어서 알려주시는데 어쩜 그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 주시는지 너무 재미있게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특히 k-pop의 가사를 인용하여 설명하니 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기억하기도 쉬웠습니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알려주신 내용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되/돼
'되'와 '돼'를 '하'와 '해'로 바꿨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말이 맞는 말입니다.
허용됨/ 허용됌: 허용됨은 허용함으로 허용됌은 허용햄으로 바꾸어 보면 허용함이 더 어색하지 않으므로 '허용됨'으로 사용합니다.
말도 안 되잖아/ 돼잖아: 되와 돼를 하와 해로 바꾸어 보면 '안 하잖아'와 '안 해잖아'로 '안 하잖아'가 자연스러우므로 '안 되잖아'가 맞습니다.
다운 되있어/ 돼있어: 지코의 '아무 노래'에서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다운 되있어/돼있어'를 '다운 하있어'와 '다운 해있어'로 바꿨을 때 다운해있어가 더 어울리므로 '다운돼있어'가 맞습니다.
됬다/ 됐다: 하와 해를 넣어보면 '핬다'와 '했다'가 되는다 '했다'가 더 자연스러우므로 '됐다'가 맞습니다.
안되/안돼: 하와 해를 넣어봤을 때 '안하'와 '안해'가 되는데 '안해가 어색하지 않으므로 '안돼'를 사용합니다.
- 셀레임/ 설렘
백아연 님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에서 가사 중 '설레임/ 설램에 밤잠 설치게 했던 그말'에서 어떤 것이 맞을까요?
설렘은 '설레다'를 명사로 만든 단어로 설렘이 맞습니다. 설레임은 우리가 아는 그 아이스크림 이름일 뿐입니다.
그러나 예술에서는 노래 가사나 시적 표현으로 설레임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 던/ 든
ITZY의 'wannabe'에서 '평범하게 설던 말던/ 살든 말든 내버려 둘래?'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던: 과거에 있었던 일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예: 지루했던 하루)
든: 선택을 하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예: 살든 말든, 이거든 저거든, 하든지 말든지)
- 어떻게/ 어떡해
어떡해: '어떻게 해'의 줄임말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부사로 뒤에 꾸며줄 수 있는 말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예: 어떻게 살아)
- 대/ 데
대: 타인에게 들었던 내용을 전달할 때 사용합니다. (예: 친구가 홍진경 유튜브 재밌대(재밌다고 해))
데: 직접 경험한 내용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예: 어제 봤는데 홍진경의 유튜브 재밌데(재미있던데))
이금희 아나운서 덕분에 알려주신 헷갈리는 맞춤법은 앞으로 잘 기억할 수 있을 듯합니다. 홍진경 님의 유튜브 채널도 이번에 맞춤법 편을 계기로 보게 되었는데 재미도 있으면서 상식이 늘어나는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구독하고 앞으로도 시청해보겠습니다. 다음에도 알면 좋겠다 싶은 내용은 공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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