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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엘르 메디 산부인과_ 제왕절개 출산 후기 및 준비물

by 빵순이 집사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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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임신했을 때에는 10개월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시간은 흘러갔고 출산일이 다가왔습니다.

 

아이가 언제쯤 나올지 얼마나 오랜 기간 진통을 할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불확실함이 싫어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고 날짜를 정해서 병원에 말했더니 다행히 그날 가능하다고 하여 37주 차에 출산하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수술하는 분들이 많아 날짜를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던데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될 듯하여 단순하게 온라인에서 검색하여 좋지 않다는 날을 피해서 날짜를 정했어요.

 

수술일 새벽. 아무래도 배가 불러올수록 숨쉬기도 몸을 뒤척이는 것도 힘에 부쳐 새벽 시간에 푹 잔 적은 없었지만 전날에는 새벽에 깨서는 더더욱 쉽게 잠들지 못했어요.

 

어차피 맞게 될 날인 건 알고 있었고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해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막상 그날이 닥치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엘르 메디 여성병원 제왕절개 입원 후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 목차 -
1. 입원 준비물
2.  후기

 

- 입원 준비물

병원에서 알려주는 입원준비물 외에 개인적으로 가져가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습기마이비데 물티슈입니다.

 

병실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건조해서 가습기는 필수인 듯하고 수술의 경우 실밥을 풀기 전 일주일간 씻을 수 없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화장실 휴지도 제공되지 않으므로 넉넉하게 준비하면 좋습니다. 어차피 조리원에서도 사용해야 하거든요.

 

성인용-기저귀-사진

 

산모 패드의 경우 '디펜드 안심 깔개 매트'와 '맘스안심팬티'를 가져갔는데 엘르메디에서는 수술 직후에 위 사진에 있는 '해피레이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해요.

 

없어도 병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싸지 않아요.

 

- 후기

수술 당일 11:00 AM

보통 수술 2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는데 저의 수술 예정 시간은 오후 3시로 병원 직원의 점심시간과 맞물려 조금 더 일찍 가게 되었어요.

 

오전 11시 즈음 도착하여 입원 수속을 진행하고 배정된 입원실에서 산모복으로 환복 했습니다.

 

병실은 다인실, 1 인실, 특실이 있었고 1인실(17만 원)과 특실(18만 원)의 가격 차이가 1만 원이라 특실을 사용하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어 1인실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병실-사진병실-화장실-사진
1인실(병실과 화장실)

 

하루만 1인실에 머물고, 2일 차에는 특실에 자리가 생겨 특실로 옮겼어요. 특실은 화장실 크기는 거의 비슷했으나 소파가 있어 신랑이 누워있기 편했고 방도 1인실보다는 조금 더 넓은 편이라 좋았습니다.

 

11:20 AM

제모 및 관장.

출산의 첫 번째 굴욕 순간이 제모와 관장이라 하던가요?

 

저는 수술이라 윗부분까지만 제모했는데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라 굴욕인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관장은 처음 해 봤는데 항문 쪽으로 무언가 들어오는 기분이 역시 썩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할 때 관장의 경우 병원의 방침에 따라 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저는 하는 쪽이 더 나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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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AM

태동검사, 수액 맞기

 

수액-사진

 

수액을 맞고 태동검사를 진행하면서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 단계에서 무통을 맞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수술 전 준비 과정을 진행하면서 긴장한 상태였는데 다른 곳에 주차하러 잠시 병원을 나갔던 신랑이 돌아왔고 신랑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되어서인지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11:40 AM

태동 검사 후 시간이 많이 남아 입원실에서 대기.

 

2:50 PM

수술실로 이동.

살면서 수액을 맞아본 경험이 많지 않아 팔에 꽂힌 수액 줄을 보며 '나 아픈 사람 같다~'고 생각하면서 신기해하다가 잠이 들었어요.

 

나중에 간호사 분이 불러서 잠결에 따라갔는데 바로 수술실로 가는 거였다는... 간호사 분이 신랑과 인사하라는 말에 '지금 수술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인사는 처음이었기에 신랑과 어색하게 '다녀올게'라고 인사하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나중에 들으니 신랑도 아무렇지 않았다가 제가 수술실로 들어가니 긴장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수술실에서는 여러 명이 분주하게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고 저는 평소 알고 있는 심플하게 네모난 수술 침대가 아니라 십자가 같은 느낌의 팔을 펴는 곳이 따로 있는 수술 침대에 올라가 누웠어요.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면서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고 새우 자세를 취하고 하반신 마취를 하는 동안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서늘한 수술실 안에서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소변줄을 넣을 때에는 사람들 앞에서 무방비한 내 모습에 괜스레 서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여 친정 엄마와 신랑 얼굴이 떠올랐고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주변에서 울면 코가 막힌다고 울지 말라고 하여 심호흡을 하며 겨우 진정했고 이후 수면 마취로 잠에 빠져들었어요.

 

수술 후 잠에서 깼을 때에는 수술이 끝난 후였던 듯한데 정신이 드냐는 간호사의 말에 처음 했던 말이 '아기는?'이었고 '아이는 건강하다'는 대답을 듣고 다시 잠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내 몸을 개복하는 수술 직후 첫마디가 아기의 안부를 묻는 거였다니 나에게도 모성애가 있는가?라고 생각했었다는...

 

 

4:15 PM

입원실에서 깸.

다시 눈 떠보니 입원실이었고 옆에서 신랑에게서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여러 진통제와 무통(페인부스터)까지 맞고 있었기에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크게 아프지는 않았어요.

 

이후에 담당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은 잘 되었고 아프면 참지 말고 진통제를 맞으라고 하셨어요.

 

수술 전 일이 생각이 나 신랑을 보니 눈물이 났고 다정하게 달래주니 더더욱 많이 울었어요. 내가 이렇게나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니.

 

밤에는 목욕을 마친 아기를 볼 수 있었어요. 너무 예쁘다며 좋아하는 조부모님들과 신랑과는 달리 나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더 컸어요. 잠들었다 깨니 내 배가 꺼져있고 옆에 아이가 있으니 내 아이는 맞는데 여러 걱정들이 몰려와서 그랬던 듯합니다.

 

다리-마사지-사진가습기-사진

 

밤에는 내내 다리 공기압 마사지기를 이용하여 다리의 부기를 빼고 혈액을 순환시켰더니 좋더라고요.

 

수술 당일과 다음날 아침까지 마사지기와 가습기가 제공됩니다. 하여 가습기는 미리 챙겨가서 남은 기간 동안에 계속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엘르 메디에서는 수술 후 산모 패드를 간호사님이 갈아주셔요. 다행히 남편에게 패드를 갈게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날 8:00 AM

다음날 오전에 바로 소변줄을 빼고는 '걸으셔야 빨리 회복되니까, 일어나서 걸으세요~'

네? 나 수술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야 장기 유착이 생기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어나 앉는 데에도 상당한 통증이 느껴졌고 일어섰을 때에는 많은 후기에서 봤던 '장기가 쏟아지는 느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곧바로 알게 되었어요.

 

확실히 지금까지 살아보면서 느껴본 통증 중에 최고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걷다 보면 차차 적응하게 되고 통증이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확실히 걷기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회복 속도가 빨라지더라고요.

 

그런 스스로를 보고 대견하고 기뻤는데 유축을 시작하면서 그런 기쁨은 저 멀리 어딘가로...

 

아침-식단-사진점심-식단-사진저녁-식단-사진

 

수술 후 방귀가 나오면 죽으로 식사를 하고 다음부터 일반 환자식을 먹는데 매 끼니마다 미역국이 세숫대야 같은 그릇에 나온답니다.

 

먹어야 잘 회복할 듯하여 열심히 먹었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의사 선생님이 아프면 참지 말고 진통제를 달라고 하라는 말에 그렇게 했더니 생각했던 엄청난 통증으로 고생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아프다'는 말보다 '배고프다'는 말을 더 많이 했던 듯. 오후 수술이라 한참을 굶었는데 방귀가 늦게 나와서 다른 분들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굶었거든요.

 

병원 후기는 여기까지! 다음번에는 조리원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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