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입곡 군립공원_ 단풍 구경(무진정도 다녀왔어요)
사실 단풍나무나 은행나무는 아파트 단지 내에도 출근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사는 지역을 떠나 멀리 나가면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어서 좋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경상남도의 단풍 명소로 유명한 함안군에 위치한 입곡 군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에 들렀는데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름 유명한 곳인 듯했습니다.
소문만 들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입곡 저수지를 따라 자란 단풍나무들이 장관이었습니다. 저수지도 규모가 작지 않더라고요. 아직 절정은 아니라고 합니다.
숲 안쪽으로 들어가면 울긋불긋한 단풍나무들이 불이 난 것처럼 펼쳐지는데 너무 예뻤고 잠깐 마스크를 벗었더니 나무의 싱그러운 냄새도 좋았습니다.
데크길과 흙길로 평탄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구경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의 바스락 소리까지 아주 완벽했어요.
하늘 자전거와 바이크 그리고 무빙 보트 같은 액티비티 시설도 있었는데 제가 간 날에는 운영하지 않아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입곡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도 재미있었어요.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포인트였습니다. 출렁다리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정자에서 인생 샷도 건질 수 있겠더라고요.
다리를 건너와서도 데크길이 쭉 이어지고 있어서 조금 더 걸어가 봐도 좋았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간식을 판매하는 작은 매점이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좋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 핫도그가 맛있었습니다.
내년 가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곳이었지만 산을 오르지 않고 산책로만 돌아본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쉬워서 '무진정'에 들렀어요.
무진정은 조선시대 문신 무진 조삼이 살던 곳으로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서 지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규모가 크지는 않으며 연못을 끼고 정자 형식으로 소박하게 꾸며진 곳입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지면서 고즈넉한 느낌이 굉장히 좋은 곳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 딱 좋은 곳으로 정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면 이곳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못에는 자라? 거북이? 도 있고 큰 붕어들도 많더라고요.
무진정 입구 쪽에 '무진정돌짜장짬뽕' 가게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여기 '돌 짜장'이 꽤 맛있었습니다. 모르고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생생정보통'에도 소개되었던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해산물이 조금 들어간 짜장이었는데 면이 아주 탱글탱글하고 돌판에 나와서 따뜻한 상태로 계속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보리 강정'도 샀는데 죠리퐁과 비슷한 맛인데 맛있어요! 보리 강정 완전 추천!
다음번에는 어정쩡한 시간이 아니라 아침부터 출발하여 함안 전체를 하루 동안 둘러봐야겠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자연적인 느낌이 좋았던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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