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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

홈베이킹 공부 1_ 인트로

by 빵순이 집사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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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 공부 1

 

안녕하세요,

빵순이 집사입니다

 

 

사실 도구재료 그리고 레시피만 준비되어 있다면 집에서 베이킹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니, 더 정확하게는 집에 있는 도구들만으로도 가능하고(물론 조금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재료도 집에 있는 밀가루, 계란, 설탕, 버터이고 레시피는 검색하면 따라하기 쉽게 보여주는 동영상도 온라인에 넘쳐나는 세상이니 쉬운 작업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홈메이드 베이킹을 하기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귀차니즘이 아닐까 생각해요. 집 앞 편의점에만 달려가도 손쉽게 케이크나 빵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시간을 내고 손을 움직여 만들게 하는 부지런함은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면 베이킹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홈베이킹을 하는 분들 모두 대단해요! 귀차니즘을 물리치기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참 신기해요. 같은 재료와 도구들 그리고 같은 레시피를 보고 만드는데 베이킹한 결과물은 천차만별이에요 이 점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부터 참 신기했어요. 선생님의 시범을 같이 보고 따라서 만드는데 누구 것은 노릇한 갈색빛의 폭신한 스펀지가 나오고 누구 것은 진한 갈색에 딱딱한 스펀지가 나오는지 말이에요. 아마도 베이킹은 특히 케이크는 재료 계량의 사소한 차이나 심지어 계란 흰자의 거품을 올리는 정도까지 다양한 부분에서의 작고 미세한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안다면 다음번에 시도하는 베이킹은 누가봐도 성공적인 완성품이 나오겠지요.

 

 

그런데 그런 재료의 특징들을 무작정 공부하고 있기엔 너무 지겹고 재미없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요? 만약 '오늘은 밀가루에 대해서 공부하겠다!'라고 생각하고 밀가루의 특징들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자면 금방 잠이.. 쏟아져요. 그렇다고 재료 공부를 게을리 해야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베이킹은 궁금증에서 시작해서 하나씩 알아가고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일단 재료와 레시피를 준비해서 무작정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감이 오고, 또한 왜 이렇게 해야되는 거지?하고 궁금증이 생기거든요. 예를 들어 레시피에는 박력분과 백설탕을 주로 사용하는데 우리집에는 강력분과 흑설탕이 있어요. 그럼 '같은 밀가루와 설탕이니 대체해서 사용해도 상관없겠지?'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렇게하면 원하는 것과는 조금 많이 다른 결과물이 나오겠지요. 또, 흰자 거품을 만들 때에는 설탕을 한 번에 넣지 않고 여러번 나눠서 넣으라고 레시피에 나와있는데 '왜 그런거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그 이유를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쌓아두면 답답해서 화병날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보면서 블로그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나이를 먹으니 지난 주말에 먹은 음식도 기억나지 않고 그저께 뭘 했는지도 기억이 가물 가물해져서 요렇게 글이든 사진으로든 남겨두지 않으면 자꾸만 잊어버리니 말이에요. 이정도면 심각한 건망증이 아닌가 싶어서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궁금한 점들을 해결하려면 스스로도 공부를 꽤 많이 해야할 것 같기는 해요. 귀차니즘을 이기고 시작해보려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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