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19_ 스콘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는 이유

스콘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는 이유

 

안녕하세요,

빵순이 집사입니다.

 

스콘은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빵으로 영국의 '에프터눈 티' 문화에 빠지지 않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옆 부분이 살짝 금이 간 것이 특징이에요.

 

제과 학교에 다닐 때에 스콘은 실습 첫 시간에 했던 메뉴에요. 그래서 그 때 먹은 스콘의 맛도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밀가루 맛밖에 나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는 스콘을 사먹지 않았는데 4년 정도 뒤인가? 카페에서 친구가 좋아한다며 주문한 메뉴가 스콘이었어요. 친구가 맛있다면서 계속 추천해서 먹어봤는데 내가 처음 먹었던 스콘의 맛과는 달라서 정확하게는 굉장히 맛있어서 놀랐어요.

 

그 뒤로는 자주 스콘을 사먹었는데 예전에 처음 먹었던 스콘은 아무래도 난생 처음으로 밀가루를 사용한 베이킹을 해봐서 실력이 많이 부족해 맛이 그렇게 엉망이었던 것이 나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굽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실습 첫 수업에 들어간 스콘은 베이킹에서 기본적인 메뉴이며 이 스콘을 맛있게 잘 만드는 곳은 다른 메뉴들도 잘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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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콘의 화려한 다른 디저트들에 비해 투박하고 소박한 모습이지만 스콘 한 덩이와 따뜻한 차와 함께면 금새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 초보 홈베이커 분들에게도 좋은 메뉴에요. 그렇지만 밀가루 냄새가 풀풀 났던 저의 첫번째 스콘처럼 스콘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 스콘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는 이유

사람에 따라서 냄새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 보통은 반죽이 질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반죽이 질면 같은 시간, 같은 온도의 오븐에 구워도 가운데 부분이 덜익은 것처럼 보이고 굽는 동안 수분이 덜 날아가서 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휴지 시간이 짧아도 냄새가 더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휴지 시간을 2시간 정도 더 늘여 충분한 휴지 시간을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 스콘이 퍼지는 이유

버터가 충분히 차갑지 않거나 오랜 시간 반죽하는 경우 옆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반죽이 묽은 경우에도 스콘이 퍼집니다. 손으로 반죽하는 경우 너무 오래 치대어 글루텐이 과도하게 생성되지 않게 합니다.

 

 

- 반죽은 재료들이 섞일 정도로만 합니다.

반죽할 때 너무 오랫동안 치대게 되면 글루텐이 과하게 형성되고 구운 스콘의 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재료가 모두 골고루 섞일 정도로만 반죽합니다.

- 스콘에는 발효 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버터를 사용해도 스콘을 만들 수 있지만 고메 버터와 같은 발효 버터를 사용하는 것이 풍미가 좋고 더 맛있는 스콘을 만드는 비법입니다. 서울우유버터의 경우 깔끔한 맛에 은은한 향이 나는데 이것은 보통 필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반죽의 보관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간 반죽은 시간이 지나면 베이킹 파우더의 화학 작용이 약화되므로 휴지한 채로 반죽을 보관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죽한 당일 혹은 다음날에는 굽는 것이 좋습니다.

 

- 스콘의 보관

2일 정도는 상온에서 보관해도 됩니다. 먹고 남은 스콘은 호일이나 랩에 싸서 지퍼백 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서 2~3주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다시 꺼내 먹을 때에는 실온에서 살짝 녹인 다음 150도의 오븐에서 약 10~15분간 데워주면 맛있는 스콘을 다시 먹을 수 있습니다. 혹은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서 오븐 토스터에 구워도 맛있습니다.

 

- Tip

반죽에 휘핑크림을 넣으면 기존의 퍼석 퍼석한 스콘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배우고 공부한 것,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로

  정답도 아니고 꼭 이렇게 해야한다는 규칙적인 것도 아닙니다.